2002년 바람의나라에서는 20레벨을 달성하게 되면 유료로 전환되어 게임접속이 끊어졌다. 20레벨을 찍어버리면 해당 캐릭터로 접속 및 플레이가 불가능했기에, 다들 19레벨에서 더 이상 업을 안하고 수다를 하며 생활하였다.
여담이지만 19레벨에서 실수로 업해버려서 후회하던 유저의 모습도 생각나며, 경험치를 깎겠다고 사냥터가서 일부러 죽는 행위도 했었다.
이 글에서 소개할 사람은 5레벨 평민 유저였다. 평민은 전직을 하지만 않는다면 5레벨이 최고레벨으로써 더 이상의 레벨업이 되지 않는다. 이러한 점을 이용해 초보자 사냥터에서 다람쥐를 잡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느끼고 또, 다람쥐를 잡아 나온 도토리를 풋줏간에 판매하여 10만전을 달성 후, 예식장에서 망토를 구입해 유저들에게 뽐내고 다녔다.
그 시절의 망토 및 웨딩드레스의 가격은 10만전으로 도토리만 팔아 모으기엔 쉽지 않은 돈이었다. 도토리의 가격은 개당 5전으로, 인벤토리에서 소지할 수 있는 도토리의 최대 수량은 201개로 정해져 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도토리의 최대수량을 어째서 201개로 해놓은건지 의문이긴 하지만, 이를 풋줏간에서 판매하면 1005전을 벌 수 있다.
즉, 10만전을 모으기 위해서 이런 방법으로 100번 팔았다는 이야기이며, 이 말은 즉, 도토리를 2만개 팔았다는 이야기가 된다.
바람의나라 무료화 이후 환수시스템이 등장하면서 다들 환수를 키우기 위해 초보자사냥터에서 다람쥐와 토끼를 잡고 그랬기에, 도토리를 모으긴 쉬웠지만 그 시절은 다르다.
목도와 망토를 착용하여 다람쥐를 하나하나 잡아감으로써 도토리를 얻어야만 했다. 목도로 다람쥐를 치게 되면 3~4방 정도에 쓰러진다. 망토의 사나이는 무기로 목도를 착용했는지 목검을 착용했는지 모르겠지만 평민이었기에 목도를 착용하지 않았을까?
힘이 부족하면 일부 무기 아이템을 착용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하였는데, 주술사의 마법 중 '대지의힘' 이란 게 있었다. 19레벨 주술사는 이 스킬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길을 지나가다가 힘을 올려달라고 부탁을 하면 이 마법을 이용해서 힘 스텟을 +3 상승시켜 무기를 착용할 수 있었다.
바람의나라에서는 직업에 따라 스텟이 다르게 올랐다. 예를들면 전사는 힘, 주술사는 지능 등 말이다.
망토 사나이는 도토리를 모아서 풋줏간을 팔고 쉴 때에는 주막이나 예식장 앞에서 다른 유저들과 수다를 떨었다. 이렇게만해도 재미있었나보다. 이 만큼 이 시절의 사람들은 소소하게 생활했는지 알 것이다.
망토사나이는 모두에게 인정받는 유저였다. 아마 그 때 나이로 따지면 초등학생이었을테니, 지금은 성인이 되서 결혼은 하지 않았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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