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바람의나라의 근황 ( 25년 1월 작성 )
클래식 바람의나라가 오픈한지 어언 2개월이 되었다. 비록 오픈한 지 2개월 뿐이긴 하지만, 그간 많은 일이 있었다고 본다. 다양한 이슈들이 많았지만, 12월 19일에 업데이트된 2차 승급&북방 업데이트로 많은 사람들이 떠난 것으로 확인된다.
목차
1. 2차 승급 재료 ( 용의 비늘 )
2. 넥슨 운영자&개발자의 매크로의 방치
3. 유저 간의 분쟁
4. 북천황 금조각 이슈
1. 2차 승급 재료 ( 용의 비늘 )
바람의나라에 대한 추억이 있는 세대라면, 오픈했을 때 참지 못하고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게임을 플레이하고 육성하기 위해서는 승급이란 것을 진행해야만 한다. 바람의나라에서는 유독 자신의 체력 및 마력의 수치가 성장수준을 나타내기 때문에, 아이템에 의존하기보단 캐릭터의 체마를 우선시해야하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다.
자신의 체력 및 마력을 한도없이 많이 늘려나갈 수만 있다면, 승급에 대한 중요도는 그리 크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승급을 하지 않으면 자신의 캐릭터의 성장이 막혀버리기 때문에, 승급은 무조건 해야하는 과정에 해당된다.
현재 2차 승급재료인 수룡의비늘과 화룡의비늘이 많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용의비늘을 포목점으로 가져가서 바꾸는 과정에서 가챠를 진행해야만 한다. 용의비늘을 하나 넘겨준다면, 정확한 수치는 아니겠지만, 체감상의 확률은 아래와 같다.
- 수룡의비늘이 나올 확률 7%
- 화룡의비늘이 나올 확률 3%
이 확률은 유튜브에서 가져온 통계로, 필자도 용의비늘을 까보았지만, 수룡의비늘과 화룡의비늘을 득할 수 없다는 점에서 납득이 가는 확률이다. 용의비늘을 얻게 되면 이와 같은 가챠를 진행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 뿐이 아니다. 본래 옛날 바람의나라에서는 수룡과 화룡을 잡았을 때, 용의비늘이 100%로 드랍하는데, 클래식 바람의나라에서는 용의비늘을 확률에 따라 드랍하도록 설정해놓았다. 용의비늘이 드랍될 확률은 20~30% 정도로 추정되며, 용의비늘을 획득하는 가챠를 진행하고, 용의비늘로 수룡 및 화룡의 비늘을 구하는 과정에서 가챠를 진행해야 한다.
즉, 이중가챠가 적용되어, 2차 승급재료를 획득할 수 있는 확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클래식 바람의나라는 옛날바람에게 점유율을 빼앗기기 싫었는지, 선수쳐서 11월 9일 오전 9시에 오픈하였다. 먼저 오픈했다는 데에 의의를 두고,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열심히 했지만, 2차 승급재료의 문턱에 막혀서 너도나도 접고 있는 실정이다.
2차 승급에 대한 업데이트는 2024년 12월 19일에 진행하였으나, 현재 이 글을 쓰고 있는 2025년 1월 13일까지도 2차 승급 재료인 화룡의비늘과 수룡의비늘에 대한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다. 게임의 수명을 대폭 깎았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없는 시간을 쪼개가며, 열심히 육성하였는데 2차의 문턱에 막혀버리니 유저의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을 따름이다. '넥슨을 믿은 내가 잘못이지' 라는 말을 내뱉고 접는 사람도 있다. 이탈한 유저들은 2차 승급기준을 찍기 위해 많은 시간을 희생하며 달려왔으므로, 또 다시 이러한 시간들을 희생시키기보단, 현생에 좀 더 신경쓰는 길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게임의 컨텐츠도 옛날바람에 비해서 너무 부족하다. 넥슨의 개발팀은 30명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옛날바람은 꼴랑 한 명이다.
2. 넥슨 운영자&개발자의 자동매크로의 방치
게임은 누구에게나 똑같은 기회와 평등이 주어져야만, 이루어지는 하나의 놀이이다. 이러한 점을 게임을 개발하는 넥슨 직원이 모를 리가 없을 것이다. 누군가는 시간과 비용을 들여가며 캐릭터를 육성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자동매크로를 통한 육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자동매크로를 열심히 잡는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유저들이 고객센터를 통해서 신고를 진행하여도, 제재는 무슨 신경도 쓰지 않는 모습이다. 게임은 누구에게나 똑같은 기회와 평등이 주어져야만 하는 놀이이다. 자동 매크로를 잡지 않는다면, 유저들은 더 이상 게임을 플레이할 이유가 없다.
이에 대한 항목으로도 유저들이 이탈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몇 가지 예시를 아래에 적어놓겠다.
(1) 매크로로 인한 주술사들의 상대적 박탈감
자동매크로의 수준이 고도화되고 있다. 왕궁퀘스트의 자동매크로가 활개를 치면서, 수동으로 육성을 진행하는 주술사들은 자동매크로를 사용 중인 유저들에게 박탈감을 느껴, 게임을 접도록 한다.
이는 별 거 아니라면 별 거 아니지만, 캐릭터의 체력과 마력을 올리는 게임에서, 자신은 시간을 투자하며 육성하는데, 남들은 자동오토를 돌리면서 육성을 한다는 점에 있다.
자동오토를 돌리는 유저는 그 시간동안, 공부를 하거나 다른 취미활동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수동으로 왕궁퀘스트를 진행하는 주술사에게는 너무 부조리하고 어이없고 화낼 수밖에 없는 모양새다.
(2) 매크로의 적극적인 신고 및 운영진의 방치
이에 박탈감을 느낀 주술사들은 자동매크로를 돌리는 유저들을 넥슨 고객센터를 통하여 신고를 하게 되는데, 유저의 신고는 귓등으로 들으며, 나몰라라 하는 중이다. 클래식 바람의나라 디스코드를 들어가서 '버그 제보하기' 게시판에 유저의 이름을 검색해보면 자동매크로를 잡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많은 유저들이 발견했지만, 12월 8일, 한 달 전부터 자동매크로를 돌리는 모습이다. >
(3) 왕퀘를 하는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넥슨 운영진이 자동매크로를 방치함으로써, 흉가에서는 자동매크로를 통해 육성된 한방술사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흉가몬스터를 한 번에 해결하지 못하는 다른 유저들은, 자동매크로에 의해 스틸을 당하는 모습이 종종 포착된다. 게임을 진행하는 데에 방해하지 않으면 매크로가 돌아가도 상관없는 이들이 있겠지만, 피해를 받음으로써, 게임에 정이 떨어지고 이탈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 모든 것은 매크로를 잡지 않는 운영진의 방치에 있다.
(4) 신종 밀대매크로의 성행
왕궁퀘스트를 진행하는 주술사들만 박탈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다. 밀대매크로가 등장하면서, 격수는 혼자서도 도사계정을 조종할 수 있게 되었다. 격수가 앞에서 사냥을 진행하면, 도사가 뒤에서 따라오며 체력을 주는 모습인데, 시간을 들여서 도사를 구하는 격수에게 박탈감을 느끼도록 한다.
위와 같이 네 가지의 사례를 들었다. 유령굴 매크로도 돌아가는 판국이지만, 세세하게 적기보단 대표적인 항목을 정리하는 것이 글의 가독성에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와 같이 자동매크로는 '클래식 바람의나라' 를 좀 먹으며, 정상적인 유저들을 이탈하는 데에 일조하고 있다.
이를 신고하는 유저들에 대한 운영진의 반응도 없을 뿐이기에, 자동매크로를 게임사 직원이 팔고 있는 건 아닌가하는 의혹이 들 정도이다. 게임은 누구에게나 똑같은 기회와 평등이 주어져야 한다. 이를 제공하지 않는 넥슨직원은 직무유기나 다를 바 없다.
3. 유저 간의 분쟁
강도 높은 파밍으로 인해 유저 간의 분쟁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대한 부분은 화룡,수룡의 방도 포함된다.
승급을 위해서는 화룡 및 수룡을 잡아서 용의비늘을 획득해야만 한다. 위에 설명했듯이 비늘의 낮은 드랍률로 인해 파밍의 강도가 높아지며, 비늘을 구할 수밖에 없는 1차 유저들은 사람에 치여 지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북방에서도 화룡의비늘을 구입하기 위해 주술사들이 파밍을 진행하는데, 다른 유저가 길을 지나다가 자신의 말을 죽이는 등, 이성적으로 보면 경쟁상대를 제거하는 일이겠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지칠 수밖에 없다.
2차 승급기준이 다와가서 아마도 2차부터는 서로 분쟁을 하며, 게임을 진행하지 않을까도 싶다. 게임사에서 유저들이 느끼는 이러한 부분들을 조금은 완화를 해줘야하는데 그런 거 없다. 공지사항에 '현사' 를 '현자' 로 적는 등, 옛날 바람의나라를 플레이해보지 않았던 사람들이 직원으로 있는 것 같다.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없고 문제점 파악도 전혀 이루어지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4. 북천황 금조각 이슈
북천황은 공지사항에 따르면 모든 채널에서 한 채널에 한해서 '금조각'을 드랍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북천황이 동 시간대에 여러 채널에서 젠되는 버그를 확인한 선발대 인원들이 있었는데, 이들이 금조각을 다 헤쳐먹고, 금조각을 대량 습득한 후, 물량조절을 하며 하나에 현금 300만원에 달하는 가격에 팔았다고 난리이다.
스트리머도 이에 관련되어 있는 모습인데, 시청자들에게는 '금조각의 출처는 북천황이 아니라, 철거인에게서 나온다' 라는 연막을 치고, 자신들이 독점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에 대한 이슈가 상당해지자, 운영진 측에서 공지사항을 내놓았는데, 그저 버그를 고친다고 할 뿐이다.